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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삐삐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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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삐삐시대」 열린다

입력
199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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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향상 힘입어 가입자 해마다 2∼3배신장/현재 750만명… 연말까지 1,000만명 육박할듯「1가구 1삐삐시대」가 열리고 있다. 무선호출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85년이후 소득향상에 힘입어 신세대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매년 2∼3배의 신장을 계속해 지난해말까지 6백36만명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무선호출가입자의 비약적인 증가추세는 멈추지 않아 지난달말 현재 가입자는 7백56만5백32명에 이르렀다. 넉달사이에 1백20만명이상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가입자가 1천만명에 육박해 가구당 1대꼴로 무선호출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무선호출기가 전화처럼 보편적인 통신기기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수그러들줄 모르는 무선호출기의 신장세는 소득향상에 비해 단말기가격이 하락하고 93년 지역제2사업자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말기가격은 80년대까지만 해도 20만원을 넘어섰으나 최근 들어서는 10만원이하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월사용료도 지난해말 한국이동통신 9천원, 제2사업자는 8천7백원으로 내려 무선호출을 이용하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특히 제2사업자들은 월 1천∼2천5백원만 받고 단말기를 최장 3년까지 임대해주는 가입자확보전략을 전개해 가입자 끌어들이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중에는 가입지역에 관계없이 호출을 받을 수 있는 광역서비스와 무선호출문자서비스가 새로 시작돼 무선호출가입자의 증가곡선이 한층 가파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달 중순께 가입지역을 벗어나 호출을 받으려는 지역을 사전에 통보하면 해당지역에서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는 무료 광역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르면 7월중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0개 제2사업자들도 한국이동통신 서비스일정에 맞춰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무선호출은 단순한 전화번호 수신기능에서 벗어나 각종정보를 문자로 받아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통신수단으로 탈바꿈한다. 한국이동통신과 제2사업자들은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7월께 문자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자서비스는 뉴스속보, 교통, 증권, 기상 등 생활정보나 업무상·개인간 메시지를 한글 또는 영문으로 수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문자수신용 단말기(10만원선)를 갖추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문자이용방법은 ▲PC를 통한 문자입력 ▲일반전화기를 이용해 교환원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알려주는 방식 ▲사전약속된 숫자코드를 전화로 누르면 문자메시지가 단말기에 표시되는 정형문자전송 등 3가지이며, 1회 호출에 보내고 받을 수 있는 문자는 한글을 기준으로 1백자에 달한다.

사업자들은 광역서비스와 문자수신서비스를 한 가입자에게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광역·문자서비스겸용 단말기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멀지 않아 전국 어디에서나 각종 정보와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무선호출 만능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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