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와 서울경찰청은 15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된 한국외대 박창희(63·사학과)교수가 북한노동당에 입당, 간첩활동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간첩혐의를 추가, 검찰에 송치했다.안기부와 경찰은 이날 『박교수가 89년8월 일본에서 재일 북한대남공작원 서태수(71)에게 포섭돼 일본 중국등을 30여차례 오가며 서씨와 북한공작원등에게 국내 정치 사회 학원동향등을 보고하는등 간첩활동을 해오다 지난 2월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노동당 입당식을 갖고 50만엔(4백만원상당)을 활동비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안기부등은 또 박교수가 입당식때 북한공작지도부 김모(60대)부부장에게서 「공화국을 방문, 당원증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고 오는 6월 서씨와 함께 입북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 「교수 지식인등을 끌여들여 대남활동기반을 다지라」는 지시에 따라 일제잔재 청산과 바른 역사관확립을 명분으로 90년 5월 「마쓰시로(송대) 대본영 지하조사연구회」, 92년9월 「일본문제 대책 연구협의회」 결성을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교수는 지난해 8월 북한 김일성 사망시 애도문, 1월초 김정일 생일축하문을 자신의 공작명인 「소한강」명의로 작성, 서씨를 통해 북한에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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