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서 궁중음악속 진행 전통미 물씬/한반도 반세기 정보의단절 개탄김 대통령/한국발전상·언론자유 신장 평가라벤돌회장제44차 국제언론인협회(IPI) 서울총회 개회식은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 경복궁의 근정전에서 50여분간 진행.
방상훈 한국IPI위원장(조선일보사장)의 개회사와 데이비드 라벤돌IPI회장의 인사말, 김영삼대통령의 치사및 요한 프리츠 IPI사무총장의 활동보고 등의 순으로 계속된 개회식은 KBS국악관현악단이 궁중음악인 정악을 연주하는등 우리 고유의미를 한껏 고양.
참석자들은 저녁에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밤」행사에 참석, 민속공연을 보며 만찬을 갖고 회의첫날의 일정을 마무리.
○…김대통령은 우선 『우리는 식민통치와 빈곤, 분단과 전쟁, 그리고 독재라는 최악의 조건속에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냈으며 바로 그 기적뒤에는 언론이 있었다』고 역사발전에 있어서의 한국언론의 역할을 평가.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꿈은 아직 휴전선을 넘지 못하고 지상의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에는 역사상 유례없는 「정보의 단절」이 반세기나 지속되고 있다』고 개탄한뒤 IPI가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
○…방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군부출신의 대통령이 권력을 장악했던 시기에 한국은 IPI의 감시 대상국이었다』면서 『지난 30년간 한국의 저널리스트로서 결코 유쾌한 기간이 아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회고.
방위원장은 이어 『세계에서 가장 언론이 통제되고 정보의 유통이 범죄시되는 곳이 바로 한핏줄을 나눈 북한이라는 부끄러운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뒤 북한에 대한 세계언론인들의 관심을 촉구.
○…라벤돌 IPI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약진하는 나라이며 아시아 선진민주국가중 하나』라면서 『혼란과 동요의 시대도 있었지만 지난 몇년간 한국은 자유언론의 커다란 성장을 이룩했다』고 평가.
라벤돌 회장은 또 『세계 각국에서 진실을 알리려는 언론인들이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어 언론인 보호와 언론자유 감시라는 IPI 사명을 실천하기가 무척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언급.<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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