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각각 김계관 외교부부부장과 토머스 허바드 동아태담당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북·미 준고위급회담을 오는 19일부터 콸라룸푸르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외무부가 15일 밝혔다.외무부에 의하면 북·미간 이번 합의는 미측이 지난 12일자 서한에서 말레이시아등 아시아권의 제3의 장소를 회담장소로 제안한데 대해 북측이 14일 뉴욕외교채널을 통해 이를 수락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북한은 이에앞서 미측이 제안한 강석주(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과 갈루치 미국무부핵담당대사의 고위급회담을 평양에서 열 것을 주장하다 거부당하자 돌연 회담의 격을 낮춰 준고위급회담을 갖자고 역제의한 바 있다.
북·미는 이번 합의에 따라 19일 콸라룸푸르에서 의제절충을 위한 예비접촉을 가진뒤 20일부터 본회담을 속개, 양측 대사관을 오가며 약 일주일간 회담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준고위급회담의 양측 수석대표인 김부부장과 허바드부차관보는 각각 93년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계속된 북·미 고위급회담의 차석대표로 활동했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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