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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시청률경쟁에 10분 줄어든 유아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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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시청률경쟁에 10분 줄어든 유아프로

입력
199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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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편성물의 MBC 「뽀뽀뽀」/이번엔 KBS와 겹치기로 빈축방송사간의 시청률경쟁이 유아 프로그램에까지 이어지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것은 또한 방송사의 유아 프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예로 지적되고 있다.

MBC의 「뽀뽀뽀」가 KBS의 「TV유치원」과 시간을 겹치게 편성을 해 가뜩이나 부족한 유아 프로그램의 시청시간을 단축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MBC는 지난 4월개편 때부터 그동안 상오 7시40분부터 8시까지 방송되던 「뽀뽀뽀」를 10분늦춰 7시50분부터 8시10분까지 내보내고 있다. KBS 「TV유치원」의 방송시간은 8시부터 8시20분까지.

결과적으로 유아들이 채널을 바꿔가며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이 10분 짧아지게 됐다. 그 전에는 양 방송사가 하루 20분씩 배정한 유아 프로그램의 시간을 어긋나게 편성함으로써 유아들이 두 프로를 모두 볼수 있도록 배려했다.

MBC는 『8시를 전후한 시간이 유아들이 시청하기에 가장 적당하고, 바로 이어지는 주부 프로그램인 「생방송 아침만들기」도 KBS의 「아침마당」보다 10분 일찍 시작하게 되므로 시청률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조윤정(31·주부)씨는 『유아 프로그램은 유아의 인지발달과 인성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므로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있다. 아쉽게 여겨지던 시간을 그나마 10분이나 잘라버린 것은 방송사의 횡포』라고 말했다.

3세 어린이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TV유치원」은 12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뽀뽀뽀」도 4천회를 넘긴 장수프로그램이다. MBC가 93년 한동안 「뽀뽀뽀」를 주간편성으로 축소 했다가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로 다시 일일프로로 부활시켰던 일은 이 프로들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기대, 방송사의 낮은 인식을 보여주는 예이다.

전세계 1천6백만 어린이가 시청하고 있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제작사인 미국PBS가 매년 수백만달러를 들여 만들고 있다. 국내 유아 프로들이 적은 예산과 열악한 제작환경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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