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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대여점 오철록씨(체인점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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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대여점 오철록씨(체인점시대)

입력
199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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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금 저렴 아동사업 전망 밝아/회원 100여명…월 300만원 순익 지난해초만해도 오철록(33)씨는 무역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회사생활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오씨는 탈샐러리맨 작전에 들어갔다. 관련서적이나 신문등 각종 자료도 구해보고 동료나 창업전문업체에 자문도 구해보는등 꼼꼼한 준비과정을 거쳐 「장난감마을」이라는 장난감대여점을 선택했다. 창업자금에 부담이 적은데다 무엇보다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렌털방식이고 어린이와 관련된 사업이라 전망이 밝아보였기 때문이다.

 창업자금 구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았다. 가게를 빌리는데 1천3백만원(권리금포함)에다 물건구입과 실내장식 광고등 창업을 일괄 대행해주는 본사측에 1천9백만원을 내는등 모두 3천2백만원의 자금이 필요했다. 오씨로서는 퇴직금과 저축해두었던 돈을 다 보태도 창업자금을 모두 마련하기에 부족했다. 집을 담보로 마을금고에서 1천5백만원을 융자받아 지난해 3월 가게 문을 열었다.

 장난감마을은 장난감을 빌려주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대여는 주로 회원제로 운영된다. 입회비로 1만5천원, 매달 회비로 2만원을 받고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일주일에 한번씩 번갈아가며 집으로 장난감을 배달해준다. 오씨는 1백여명의 고정회원이 있어 하오가 되면 소형승합차를 끌고 지역별로 배달에 나설 때가 많다. 가게를 비울때는 부인이 대신 가게를 봐주고 있다.

 장난감마을은 장난감대여점중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업체로 전국에 1백8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연령에 맞게 교육적이고 흥미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서 체인점에 전달해주며 장난감을 대신 구입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본사에 장난감 구입시 약간의 수수료를 낼 뿐 운영이익금중 따로 내야하는 돈은 없다.

 『회사 다닐때보다 육체적으로는 힘은 들지만 그래도 지금 생활이 좋습니다. 구속을 받지 않아서 자기가 노력만하면 얼마든지 사업을 불려나갈수 있어 의욕이 생깁니다』

 오씨의 8평 가게는 장난감들로 가득차있다. 늘상 꼬마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오씨는 이 가게에서 한달에 2백만∼3백만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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