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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시비 얼룩… 본선치명타/민주당 경기지사후보 경선 파행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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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시비 얼룩… 본선치명타/민주당 경기지사후보 경선 파행안팎

입력
199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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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대결 과열로 “예고된 사태”/장의원 지원 이총재 입지 상처13일 실시된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은 시종 금품살포및 타락선거시비로 얼룩지는 최악의 사태를 연출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의 경기도지사선거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됨은 물론 앞으로 사태추이에 따라서는 전체 선거판세에도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선현장에서 돈봉투 살포시비에 휘말린 장경우의원과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장의원을 전폭 지원한 이기택총재의 향후 당내 입지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됐다.

이날 사단은 2차 결선투표도중 장의원의 안산지구당소속 당원인 최모씨가 안동선의원측 대의원명부와 1만원권 10장이 들어있는 돈봉투 3개를 양복 안주머니에 숨기고 있는것이 안의원의 운동원들에게 발각되면서 일어났다.

이어 투표가 완료된후 안의원측은『진상규명과 장의원의 해명이 선행되지않으면 개표에 들어갈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 대회진행이 중단됐다.

안의원 지지자들은 단상에 뛰어올라 투표함을 점거한뒤 최씨로부터 빼앗은 돈봉투를 보도진들에게 내보이며 장의원의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이러자 도지부 선관위는 긴급회의를 소집, 양측의 절충을 유도했으나「선진상조사 후개표」(안의원)와 「선개표 후진상조사」(장의원)의 입장이 심야까지 팽팽히 맞섰다. 이때 권노갑 부총재 김상현 고문, 김령배의원등이 안의원을 두둔했고 장의원쪽에는 유준상 부총재 강창성 박계동의원이 가담했다. 안의원은 한때 동반사퇴후 이종찬(이종찬)고문을 추대하는 방안을 장의원측에 제안했으나 장의원은 이총재와의 교감속에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대회시작전에는 후보자간 타락선거공방으로 개회가 1시간20분이나 지연됐다. 안의원이『12일밤 장의원이 대의원 80여명을 인천의 한 호텔에 투숙시켜 숙식과 향응을 제공했다』며 경선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안의원측은 현장사진과 호텔열쇠를 증거물로 제시한뒤『그 자리에는 이총재계의 다수 의원들도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의원을 밀고있는 이선관위원장은『일단 이의제기는 접수하겠지만 대회는 예정대로 치르자』고 맞섰고 장내의 단상단하에서는 양측 지지자들간에 주먹다짐 일보직전의 몸싸움이 수시로 벌어졌다. 당초 이날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이총재는 이처럼 험악한 상황을 예상한듯 양문희의원의 후원회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양측은 이규택 선관위원장이『경선후 안의원의 제소내용을 조사한다』고 선언한다는데 가까스로 합의, 경선에 들어갔다. 1차개표결과는 총투표수 4백59표중 장의원 2백28표, 안의원 2백22표, 정관희 경기대교수 7표로 장의원이 과반수에 2표가 모자라 최종승부는 두의원의 결선투표로 넘어갔다. 이번 사태는 당내 후보선정 과정에서부터 사실상 예고됐다. 이종찬 고문카드를 둘러싼 이총재와 동교동계의 불화가 바닥 대의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반영돼 처음부터 선거분위기가 과열양상을 보여왔다.<안양=유성식·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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