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재용 특파원】 러시아는 다음주부터 외국의 민간여객기들이 사할린 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2일 보도했다.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항공사들은 캄차카반도 북쪽과 사할린섬, 하바로프스크의 중·러 국경지역 상공을 통과, 중국으로 비행할 수 있게 됐다.
밴쿠버―상하이(상해)시를 운항하는 캐나다항공은 지금까지 캄차카반도 남쪽에서 일본열도를 지나는 코스를 이용해 왔으나 16일부터는 캄차카 영공을 곧바로 통과함으로써 비행시간을 2시간반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미노스웨스트 항공사도 23일부터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며 LA―홍콩간을 운항하는 델타 항공사는 가을부터 비행시간을 1시간 줄일 수 있는 새 항로를 이용할 계획이다.
러시아가 외국 민간여객기가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비행할 수 있게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인데 83년 대한항공 007기가 이지역을 비행하다 소련당국에 의해 격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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