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폭발, 천장 구멍·화재/인명피해는 없어【도쿄=이재무 특파원】 13일 하오 5시께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성전)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 3층 남자용 화장실에서 시한 폭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일본을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일련의 독가스 테러사건에 뒤이은 불특정다수를 겨냥한 또하나의 테러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폭발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제2여객 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사를 비롯, 30여 주요 항공사가 입주해있다.
이날 폭발사건은 일본경찰이 옴진리교를 지하철 독가스 테러집단으로 지목,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40) 교주를 검거한다는 계획아래 보복테러에 대비해 특별경계를 편 첫날 발생한 것이어서 경찰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상공에는 또 정체불명의 대형풍선 30여개가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의하면 사고 현장에는 빠찡꼬에서 쓰이는 구슬과 같은 금속 알이 주위에 흩어져 있었으며 「파이프 폭탄」의 잔해로 보이는 길이 40㎝ 쇠파이프와 건전지등이 발견됐다.
조사결과 폭발물은 금속 상자안에 든 용기에 금속알이 박혀 있어 폭발과 동시에 금속알이 사방으로 튀는 구조로 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화장실 벽과 천장에는 지름 10㎝안팎의 구멍이 뚫렸으며 천장일부가 부서졌다.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자 공항경비대가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소동을 벌인끝에 화재를 진화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