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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까지 진출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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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까지 진출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뉴스메이커)

입력
199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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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TV·폭스영화사·백여개 신문 소유/최근 호주올림픽 독점중계권 따기 “심혈”「미디어계 황제」루퍼트 머독(63)에게 하루 24시간은 너무나 짧다. 활동시간을 늘리기 위해 그는 보통 4시간정도만 수면을 취한다. 3개의 전용 사무실과 6개의 저택을 세계 곳곳에 마련한 것도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자는 목적이 우선이다. 출근길에서 조차 그는 쉬지 않는다.

카폰으로 전세계 계열사의 책임자들과 통화를 하며 새로운 전략짜기에 열심이다. 『머독은 테니스를 좀 치고 요트도 타지만 그의 진정한 취미는 사업이다』라는 그의 친구의 말이 일을 위해 바쳐진 그의 일상을 대변한다.

이처럼 분초를 아끼며 그가 추구하는 것은 「미디어계의 천하통일」이다. 그의 「미디어제국」은 이미 미국 영국 호주 홍콩등 세계 주요 지점에 손을 뻗쳐놓았다. 미국의 뉴욕포스트, 보스턴헤럴드등 2개의 신문사와 20개이상의 잡지, 20세기폭스영화사와 폭스방송국등과 영국의 위성TV B스카이B, 스카이 라디오, 타임스 네트워크 시스템, 뉴스 데이콤등이 그의 거점이다. 이밖에도 호주에서는 1백여개이상의 신문을, 홍콩에서는 스타TV, 허치비전, 선데이 모닝 포스트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최근들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총리가 소유한 TV방송국을 28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는등 그의 확장욕은 식을 줄 모른다.

머독의 주머니 속에는 언제나 인수하고자 하는 20∼25개의 매스컴회사목록이 들어있다. 이같은 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의 곁에는 언제나 6명의 참모진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좌하고 있다. 그중 63년 호주 시드니 데일리 미러지시절부터 32년간 그를 보좌해 온 도로시 윈도여사가 성 그대로 그에게는 「창」과 같은 존재다. 윈도여사는 머독이 가는 곳 어디서나 함께 다니며 보좌한다.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사는 지난 10일 미 제2 장거리전화회사인 MCI와 위성과 광통신망, TV, 영화등을 결합한 혁명적인 미디어 합작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해 또 한번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양적 확장 뿐만 아니라 질적 확장을 추구하겠다는 야심이다.

그는 호주 멜버른에서 출생, 85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조국 호주에 여전히 많은 회사를 가지고 있다. 조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호주에서는 미국보다 회계기준 선정이 자유로워 자산을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 정도로 그는 일에 대해선 철저하다.

미디어계 천하통일을 이루려는 그의 꿈은 그의 심장박동이 멈추는 그날까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를 아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그가 요즘 집중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2000년 호주 시드니 하계 올림픽경기 독점중계권을 따는 것이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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