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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서울시장 「박찬종변수」 촉각/삼파전 구도에 대책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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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서울시장 「박찬종변수」 촉각/삼파전 구도에 대책마련 부심

입력
199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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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절하속 이탈표유도 총력/박후보측선 “지지도 불변” 자신『서울시장선거에서 변수는 박찬종의원이다』

선거구도가 민자 정원식, 민주 조순, 무소속 박찬종의 3파전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정치권의 관심은 「박찬종변수」에 쏠리고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후보가 30%를 웃도는 지지도를 기록, 여야후보를 10% 이상 앞서고있기 때문이다. 선거일이 40여일 이상 남아있어 판세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박후보의 기세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민자, 민주 양당은 『박후보의 지지도는 거품』이라며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추락할 것』이라고 일단 평가절하하고있다. 그러면서도 양당은 은밀히 박후보를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실제 정, 조후보진영은 『박후보의 부침이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누가 박후보 표를 많이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물론 박후보측은 『1∼2년전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때의 지지가 묽었다면 지금의 농도는 아주 진해 막판까지 흔들리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에서 볼 수 있듯이 「박찬종변수」의 핵심은 박후보 지지도의 지속여부이다. 민자, 민주 양당과 박후보진영은 하락·유지의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박후보는 내려가고 정, 조후보는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박후보의 지지하락과 정, 조후보의 상승 중 어느 쪽이 더 클지는 아직은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판세는 박후보의 지지하락폭, 그 반사이익의 향배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우선 박후보 지지그룹의 성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고있지만 당사자인 정, 조후보측은 『박후보의 표는 여당성향 절반, 야당성향 절반』이라고 분석하고있다. 박의원측도 「반반의 논리」에 동의하고있다.

현재 박후보 지지도는 20·30대가 40%를 웃돌고있고 40대에서는 20∼30%, 50대에서는 20%수준을 유지하고있다는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각 정파는 이중 20·30대는 야당성향, 40대 이상은 여당성향이라고 보고있다. 이런 맥락에서 민자당은 박후보 지지세력에서 40대 이상을 끌어내려고 애쓰고있고 민주당은 20·30대의 이탈을 유도하는데 주력하고있다. 따라서 어느 정파가 주된 공략대상에서 더 많은 이탈표를 끌어내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정후보측은 『나이든 사람들은 표 찍을 때는 신중해진다. 박후보 지지층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해도 막판 이탈표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후보측은 『20·30대는 대개 의식있는 야당그룹이다. 정치쇄신, 정권교체등 선거의 의미를 진지하게 설명하면 대거 야당쪽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야가 박후보의 하락을 예상하는데는 지난 대선때 박후보의 인기도가 결국 6.4%(서울)에 그쳤다는 사실도 한몫 하고있다.

그러나 박후보측은 『정, 조후보는 양김이 아니고 노쇠한 인물일 뿐이다. 끝까지가도 박후보표는 줄어들지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표가 정민자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아니면 조민주후보에게 득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다. 반면 정치권일각에서는 박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않다. 때문에 이들의 판세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야 그 윤곽이 수면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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