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욕외신=종합】 중국 정부가 9월 베이징(북경)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세계여성대회 비정부기구(NGO) 회의 개최장소를 다른 도시로 변경키로 통보한데 대해 조직위측이 강력 반발, 회의가 무산위기에 빠졌다.중국 당국은 지난달 4일 이 회의의 개최 장소를 당초 베이징 중심가의 공인경기장에서 베이징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소도시 회유로 변경할 것을 조직위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측은 이달 12일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에게 중국의 조치를 철회토록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직위관계자는 이 문제의 해결시한을 오는 24일로 정하고 그때까지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베이징회의 취소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측의 이같은 개최지 변경 움직임은 수천명의 진보적인 여성 운동가들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 시위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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