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까지 60여점선봬세계적인 금속공예가 로버트 리 모리스(48)의 작품전이 6월10일까지 신사동 스털링 갤러리(512―1916)에서 열린다.
70년대 파격적인 소재와 디자인으로 일대 혁신을 일으켰던 모리스는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금속공예가. 특히 도나 카렌 캘빈 클라인 등 일류 디자이너들의 패션 쇼에 각종 장신구를 공급해 패션계에서 특히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두가지 경향으로 나뉜다. 하나는 인체조각을 배경으로 고대의 장신구들을 연상시키는 녹슨 청동 소재의 큼지막하고 파격적인 것들이며 다른 하나는 십자가와 하트를 기본으로 다양한 변형을 준 금은 도금의 자그마한 액세서리들이다. 청동소재 장신구는 일반인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파격과 과장, 희소성 등 예술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한 반면 금은 도금 소재 장신구는 누구나 소화해낼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에 한번에 1백개씩 만들어져 값도 비교적 싸다. 그의 작품은 형태가 단순해 얼핏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독특한 멋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은 모두 금은도금 소재 장신구들이다. 그가 맨처음 시도했던 무광의 십자가 목걸이와 팔찌, 하트를 응용한 귀고리, 바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귀고리 등 60여점 모두 단순하고 깔끔하다.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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