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재임중 뇌혈전증 쓰러져 투병12일 타계한 진의종 전국무총리는 전북 고창출신으로 43년 경성제대법문학부를 졸업한뒤 일본 고등문관시험에 합격했다. 진전총리는 그후 상공부에서 말단공무원으로 출발해 장면정권시절 상공부 사무차관을 지낸뒤 울산비료전무, 한전부사장등을 역임하는등 관·재계를 두루 거쳤다.
고인은 71년 8대국회때 무소속으로 국회에 진출, 신민당에 입당, 본격적인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9대까지 야당의원의 길을 걸으면서 당내재경통으로 활약했으나 10대총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10·26이후 최규하대통령에 의해 보사부장관에 발탁된 진전총리는 11대때 집권여당인 민정당간판으로 고창에서 지역구로 당선된뒤 당 정책위의장과 대표위원을 지냈다. 83년 10월 아웅산폭탄테러사건직후 단행된 당정개편에서 국무총리에 임명되는등 비교적 관운이 따랐다. 고인은 당정책위의장시절 강경식 재무장관과 금융실명제도입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등 강한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총리재임시절인 84년 11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뇌혈전증으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투병생활을 시작, 결국 총리재임 1년 4개월여만인 85년 2·18개각때 물러났다. 고인은 그후 12대 민정당전국구의원으로 당고문직을 맡았으나 와병중인 관계로 의정활동을 사실상 하지못한 채 최근까지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다가 영면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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