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을 막론하고 시장부근이나 주택가에 가면 좁은 도로에 주차하고 있는 자동차들이 교통을 방해하는것을 흔히 볼수있다.길 양쪽 한 차선씩은 으레 주차장화하여 밤이고 낮이고 차량소통이 어렵다.이런 상황은 여러모로 위험하다.화재등의 긴급한 사고가 일어났을때 소방차나 구급차 통행이 어려울뿐 아니라 다른 사고를 부를 가능성도 있다.집앞에 늘 모르는 차들이 주차해 있어서 불안하고,자동차 뒤에서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는등 범죄장소로 쓰일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주민들이 많다.주차하고 있는 차들중에는 대형트럭들도 있어서 밤에는 완전히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
주택가의 주차장 부족을 해소할수있는 한 방법으로 대로의 길옆 한두차선을 야간 주차장으로 활용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그 방법은 미국등의 대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는데,밤 11시전후에서 새벽 6시전후까지 대로가 텅비는 시간에 인근의 주민들이 차를 세울수 있도록 하고 있다.야간뿐 아니라 낮시간에도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에는 대로의 길옆 차선에 주차를 허용하는곳도 있다.
대로주차가 허용되는 야간에는 대개 골목주차를 허용하지 않으므로 골목에 차를 세웠던 사람은 한밤중에 큰길로 차를 옮겨야 한다.야간에 화재등의 사고가 날 경우 골목이 자동차들로 막혀있어서는 안된다는 철저한 마을행정이다.
우리나라의 도시들도 큰길 가까이 있는 동네에서는 시범적으로 시행해볼만 하다.물론 주민들은 한밤중에 차 옮기는 일을 불평하겠지만,골목주차의 위험을 알리면서 단속과 설득을 병행할수 밖에 없다.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 지역마다 골목과 대로를 점검하여 실정에 맞는 주차방안을 마련할수 있을것이다.
생활행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무원들이 부지런하고 꼼꼼하고 아이디어가 많아야 한다.야간에 텅비는 큰길과 학교운동장등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주차료는 어떻게 받고,단속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려면 어떻게 계몽하는게 좋을까.이런일들을 열심히 생각하는 공무원들이 많아야 한다.
요즘 서울에서는 주차단속이 너무 심하다는 불평이 많은데,주차를 허용하고 단속하는 지역과 시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한걸음 더 나아가 교통난에 대해서도 구석구석 재점검하다보면 좀더 나은 해소책이 나올것이다.<편집위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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