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창만 기자】 부산시민들의 등산로인 해운대구 좌동 장산일대에 인명살상용 지뢰가 다량 매설돼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12일 공군모부대에 의하면 지난 70년초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장산 해발 2백 지점부터 군사시설 주위 21만㎡부지에 플라스틱 재질의 발목지뢰 2천1백18개를 매설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부산시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91년 장산 일대를 등산로로 개방했다.
군부대측은 등산객들의 출입이 잦아지자 지난해 해운대구청에 지뢰매설 사실을 통보하고 주민들의 입산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으나 구청측은 안전대책이나 적극적인 홍보없이 등산로를 계속 방치해 왔다.
지뢰매설지역에는 군부대가 세운 경고판만 5백 간격으로 설치돼 있으며 민간인의 접근을 막기위해 설치한 철조망은 삭아 없어져 수많은 등산객들이 폭발의 위험 속에 산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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