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조재용 특파원】 핵확산금지조약(NPT) 연장회의에 참석중인 회원국들은 11일 상오(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원합의 형태로 NPT를 무기한 연장키로 결정했다.회원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NPT의 무기한 연장과 함께 NPT의 이행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핵군축 방안을 촉구하는 내용의 3개 결정을 일괄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또 이집트가 제출한 이스라엘의 NPT가입 촉구 결의안을 별도 채택했다.
이에따라 과거 5년마다 열리던 NPT이행 점검회의가 앞으로는 매년 열리는등 점검절차가 크게 강화되고 핵보유 5개국은 96년까지 전면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체결해야 한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와 관련, 그동안 신고 핵시설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핵사찰을 미신고시설에 대해서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이를 크게 강화했다.이번 회의에는 전체 회원국 1백78개국 가운데 1백66개국이 참석했다.
서방측과 비동맹측은 그동안 NPT의 연장방안을 둘러싸고 무기한 연장과 25년 한시연장을 각각 주장하며 대립해왔으나 10일 이집트의 이스라엘 관련 결의안을 서방측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3개 결정의 일괄타결에 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NPT연장회의는 12일 최종선언문을 채택한뒤 한달간의 회기를 모두 마치고 폐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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