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박승수교수 주장성인용 CD롬타이틀등 컴퓨터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폭력성이 강한 게임등이 유통돼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규제가 어려워 적절한 심의기구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화여대 박승수(전자계산학과)교수는 10일 공연윤리위원회주최 심의위원 공개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컴퓨터로 음란물을 즐기다가 부모가 들어오면 키보드 하나만 눌러도 공부하고 있는 것처럼 도표가 화면에 나오도록 프로그램이 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들조차 제대로 통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또 『인터넷등 PC통신망을 통해 저질영상물이 멋대로 옮겨지고 있다』며 저질프로그램유통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컴퓨터의 음란물은 현재 조금씩 선보이고 있는 3차원 입체영상게임이 본격 보급되면 더욱 커다란 문제로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용자가 게임내용을 현실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박교수는 미국의 경우 3차원입체영상게임인 「둠(DOOM)」을 사내통신망을 통해 동료끼리 즐기다 증오심이 실제로 생겨 회사가 사용을 금지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둠은 폭력성과 잔인성이 커다란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전·사후 심의나 규제가 어려워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공륜의 새영상물분야 심의위원인 박교수는 멀티미디어등 새 영상물의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급속한 개발속도에 맞는 능률적 심의기구가 설치돼야 하고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이 각자의 양심에 따라 게임을 선별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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