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잡음없는 유무선 방식 “차세대 이동전화”/한국통신 등 3사 97∼98년 서비스개시 목표차세대 첨단이동통신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개인휴대통신(PCS)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한 업체들의 기술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개인휴대통신은 기존이동전화(휴대폰)보다 훨씬 가격이 싼 전화기(20만원선)와 일반전화보다 다소 높은 요금으로 혼신 잡음 등이 없는 양질의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이동통신방식이다.
특히 하나의 전화기로 가정에서는 일반전화망과 연결, 유선통신을 하고 옥외에서는 기지국을 통해 무선통신이 가능한 유무선복합시스템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개인휴대통신은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의 유선과 이동전화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위력적이다. 이 시스템을 먼저 개발해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려는 통신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통신은 11일 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으로 제공키로 확정, 98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LG 삼성 현대 등 국내 9개전자업체와 4대교환기업체를 동원해 「PCS-1900」으로 명명한 개인휴대통신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부터는 한단계 더 발전된 방식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개발에 착수, 2001년부터는 이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한국통신보다 앞선 97년6월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시스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콤은 TDMA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올상반기중 국내 통신·전자업체와 시스템개발협의체를 구성, 내년말까지 시범시스템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2000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개인휴대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늘리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총 1조8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이동통신도 고품위기술인 CDMA방식으로 97년하반기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LG 현대 등 국내 14개업체와 공동개발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3월에는 사장직속기구로 석박사급 연구원 60여명이 참여하는 PCS사업전담반을 구성해 시스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 개발경험을 응용하면 서비스개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마다 개인휴대통신의 조기상용화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품질의 서비스가 97년말께 제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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