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심 중립속 최의원 「연합」 무위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전북도지사후보경선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극적 드라마였다.
뒤늦게 경선에 뛰어들었던 유종근 전아태재단 사무부총장이 오래전부터 밑바닥표를 다져온 최락도의원을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유전부총장의 승리는 그가 불과 2개월여전에 득표전에 뛰어든 후발주자였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유전부총장은 최의원과의 2차 투표에서 최의원과 강근호 전의원의 공개적인 연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의원과 강전의원은 1차투표에서 각각 1백61표와 1백2표를 얻어 1,3위를 차지한뒤 결선투표에 앞서 함께 손을 들어올리며 공개적인 연대를 선언했다. 그러나 1백57표로 2위를 했던 유전부총장이 결선투표에서 2백11표 대 2백5표로 판세를 뒤집었다.
유전부총장의 승리는 미국에서 경제학교수를 지낸 경력과 참신성이 대의원들에게 먹혀든 결과로 풀이되고있다. 또한 화려한 공직경험을 갖추고있는 민자당의 강현욱후보를 의식한 선택이었다는게 현지의 중론이다. 여기에 아태재단 간부로 김심과 지근거리에 있었다는 점도 승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날 경선은 같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과는 달리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공개적 개입없이 인물대결로 펼쳐졌다. 김이사장은 전북 경선에 줄곧 중립을 표방해왔다.
이에 앞서 후보들은 정견발표순서에서 하나같이 자신의 당선을 김이사장의 「정치적 장래」및 정권교체향배와 연결지으며 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유전부총장은 『미국에서 30년을 공부하고 가르치다 함께 일하자는 김이사장의 권유로 조국으로 돌아왔다』며 김이사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자 최의원은 『김심을 전달하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김심을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유전부총장을 겨냥한뒤 『진짜 김심은 애향심과 비전을 갖고있는 사람을 뽑아 김이사장과 전북의 한을 푸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경선의 득표전은 줄곧 최의원과 유전부총장의 2파전양상으로 전개됐으나 막판에 강전의원이 급부상함으로써 혼전이 벌어졌고 그 결과, 유전부총장의 승리에 동인으로 작용했다는 견해가 적지않다.<전주=유성식 기자>전주=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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