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입지와 직결” 총력지원/KT측/KT견제 비주류와 연합전선/동교안13일 치러질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경선이 두갈래의 뜨거운 흐름을 타고있다. 경선 당사자인 장경우의원과 안동선의원사이의 접전이 첫째라면 이종찬 고문추대문제를 둘러싸고 심화된 이기택총재측과 동교동계의 갈등이 투영된 계보차원의 싸움이 둘째다.
여기에 당권을 향해 절치부심해온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이 경선판도에 깊숙이 뛰어들면서 싸움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마치 8월 전당대회의 예비전이 치러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이총재측이 이번 경선에 임하는 자세는 비장하다. 이고문을 내세워야한다는 동교동계의 주장을 거부하고 끝까지 장경우카드를 고집한 이총재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경선에서 자신이 미는 장의원이 패배하면 이총재의 당내 입지는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총재측은 강창성 박계동의원등을 내세워 장의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계보조직을 대거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총재는 장의원에게 상당한 자금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교동계와 비주류의 안의원 지원노력도 가히 필사적이다. 권노갑 김원기부총재와 김상현 정대철고문은 지난 10일 회동에서 안의원지지 공동전선을 펴기로 합의했다. 물론 최근 지자제후보선정과 관련해 잇단 좌절을 맞본 동교동계가 안의원의 승리를 장담할 수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모험을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그러나 권부총재는 『40년간 일편단심 야당을 지키면서 민주화에 앞장서온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안의원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외연조직도 풀가동되고 있다.
비주류 수장인 김고문이 이번 경기지사후보경선에 기울이는 관심은 한층 더하다. 이번 싸움에서 이총재측의 승리를 방관할 경우 8월 당권경쟁에서 한풀 꺾인다는 것이 김고문의 판단이다. 때문에 김고문측은 조직원을 대거 경기지역에 내려보내 안의원을 돕고있다. 정대철고문과 김원기부총재도 이총재의 견제라는 측면에서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
이같이 당권주자들이 경선전에 뛰어들면서 경선판세는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이총재측은 27개지구당(4개 사고지구당제외)가운데 17곳이 자파위원장인데다 5백21명의 대의원중 최소한 2백50명을 확실히 확보했고 부동층 대의원들도 상당수가 우호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3년 도지부장경선에서 이총재계인 이규택의원이 동교동계의 이윤수의원을 눌렀다는 것도 이총재측에 자신감을 주고있다.
하지만 안의원측은 지구당위원장지지와 대의원의 지지는 다른 것(권부총재)이라며 대의원 접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의원측은 이미 대의원 2백70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의원은 특히 일생동안 야당에만 몸담아온 것을 강조, 당적을 옮겨온 장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