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워싱턴=황영식·정진석 특파원】 일본은 미일 자동차 분쟁과 관련, 미국이 대일 보복관세 리스트를 발표할 경우 즉각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통산부 장관이 11일 밝혔다.하시모토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에 대한 미국의 WTO 제소 방침에 당황했지만 이 문제가 WTO에서 다뤄질 경우 일본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일통산부는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조치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자국의 입장을 옹호하는 캠페인을 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모토장관은 또 미국이 시장개방 정도에 대한 수치기준 설정 요구를 철회할 경우 자동차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0일 일본의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해 일본의 불공정한 무역규정등을 WTO에 공식 제소하는 한편 수일내에 일본 자동차및 부품에 대한 보복관세 리스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관련기사 3면
캔터대표는 『일본은 3백70억달러의 대미무역흑자를 누리고 있는 자동차 교역분야에서 시장 개방을 계속 꺼리고 있다』며 『며칠내에 대일 보복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WTO에 시장개방을 가로막는 일본의 무역 규정등에 대해 공식 제소할 것임을 통보했다며 공식제소는 약 45일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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