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사업 발굴·신상품 개발등 기업 「싱크탱크」/제일제당 「유레카」·미원 「드리머」등 잇달아 결성미원은 최근 「드리머」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조직의 명칭에서 풍기듯 꿈을 찾아 나서는 조직이다. 제일제당은 「유레카」, 빙그레는 「아이디어뱅크팀」을 각각 운영중이다. 삼성화재도 최근 입사한 X세대 신입사원들로 「스타지오」팀을 구성했다.
이 조직들의 특징은 근무가 자유롭고 업무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근무시간이야 어떻든 아이디어만 만들어내면 된다. 유망사업도 발굴하고 상품을 보다 많이, 잘 팔 수 있는 제안을 한다.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포상금도 받는다. 이 조직원들은 손과 발로 뛰지 않고 머리로 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업무처리보다는 다양한 정보수집과 수집한 정보의 분석력이다. 이들에게는 학력이나 경력 자격증이 문제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예측과 앞서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흰 와이셔츠와 넥타이차림의 보통 직장인 화이트칼라와는 전혀 다른 부류의 직장인이라서 이들에게는 벌써 「골드칼라」 직장인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제일제당 유레카팀은 국내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하며 신상품 아이디어를 짜낸다. 현업근무자중에서 선발해 1년동안 근무시간도 마음대로 정해 활동하도록 하며 1년후 성과가 없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부담감없이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화재도 스타지오팀의 구성원들에 대해 1년간 아무런 부담없이 마음대로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원의 드리머팀은 출퇴근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있지 않고 아이디어가 영업으로 연결되면 성과급을 지급한다. 빙그레는 아이디어뱅크팀을 가동한 것은 물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의 개발과 광고 포장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제안한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소비자들은 명예연구원으로 위촉되고 별도의 사례비도 받는다. 직원들에게는 제안한 아이디어가 상품화돼 일정액 이상 판매실적을 올리면 매출액의 1%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제일제당 유레카팀의 한 관계자는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아직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조직의 최종 목표는 아이디어 하나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나 스필버그같은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유레카팀은 시대의 변화추세를 앞서 예측하고 이에 걸맞는 사업과 상품의 아이디어를 냅니다. 다양한 정보와 정확한 분석이 우리 팀의 생명이라고 봅니다』고 말했다. 동양제과나 동원산업등도 이같은 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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