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러방문 강택민과 회담도 기피/뉴욕타임스 분석【뉴욕 AP 연합=특약】 현재 중국 최고위지도층 내부에서는 치열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클린턴미대통령이 최근 장쩌민(강택민)국가주석과의 개별면담을 회피한 것은 권력투쟁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미국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대통령은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차대전 승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주석과의 면담을 의도적으로 피했다』며 『이는 미래가 불확실한 중국에서 미국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받으려는 주도면밀한 계산에서 나온 행위』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후계를 둘러싼 파벌들간의 암투는 전례없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군과 당 지도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권력구조상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미국은 각 파벌 지도자들에게 등거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스는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투쟁은 등사후의 판도는 물론 정치·경제적 개혁의 속도를 결정할 수 있으며 공산당 통치자체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스는 이어 강주석이 천시퉁(진희동)베이징(북경)시당서기를 축출하는등 권력다툼의 주도권을 잡으려 애쓰고 있으나 그를 후계자로 지명한 등의 건강이 악화함에 따라 강주석은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