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20팀참가 “무언의 감동” 선사세계 각국의 마임작가들이 한국에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마임축제를 벌인다. 11∼14일 열리는 95 춘천국제마임축제는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마임행사로 마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95 춘천국제마임축제에는 국내 12개 단체와 외국에서 일본 캐나다 러시아 네덜란드 홍콩 인도등 6개국 8개 단체가 참가한다. 이 축제는 11일 강습회 길놀이에 이은 전야제로 막이 오르며 12∼14일(하오 4시 7시30분)에는 춘천문예회관에서 매일 8개 작품이 공연된다.
「환상의 나비」를 공연하는 일본의 시미즈 기요시는 유럽마임의 표현술에 전통 가면극 요소를 결합시켜 82년 독일 쾰른국제마임축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프레스 앤드 컴퍼니의 무대는 프랑스와 함께 세계마임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는 폴란드마임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캐나다인으로 폴란드 정통마임을 계승한 테리 프레스가 내적 이미지를 강하게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또 지난해 첫 내한 공연을 가졌던 네덜란드 국적의 한국인 유니스 모리스도 참가한다. 인도의 고팔 듀베는 제의적인 가면무용극 「챠우-어둠의 춤」을 선보이는데 이 가면무용극은 한국의 봉산탈춤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영수는 봉산탈춤의 제4과장을 마임으로 꾸민 「노장외출」을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 국내 마임작가로는 유진규 이두성등이 공연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89년부터 해마다 춘천한국마임축제를 열어온 한국마임협의회 유진규회장은 『앞으로 춘천국제마임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 한국마임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국제마임축제에 참가했던 단체 중 6개단체가 18∼20일 서울 문화일보홀, 20∼21일 대구 대백프라자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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