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수장 설치·지하수 개발등 앞다퉈 나서/“수도꼭지물 안심하고 그냥 마셔도 된다” 자랑맑은 물을 공급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당수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단지에 정수장을 설치하는등 각종 맑은 물 공급시설을 입주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주택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맑은 물 공급방법은 크게 3가지다. 중앙정수시스템 가동, 지하수개발, 세대별 정수기 설치등인데 이중 중앙정수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중앙정수시스템은 상수도관을 통해 공급된 수돗물등을 정수해 각 가구에 공급하는 것이다. 현대건설과 (주)대우, 선경건설, 성지건설, 금호건설, 성원건설등이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그린(Green) 홈, 클린(Clean) 아파트」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이 시스템을 채택한 (주)대우의 정수시스템은 우선 수돗물등을 지하저수조에 물을 담는다. 저수조는 균열에 의한 외부오염을 방지하고 아파트옥상에 설치된 고가수조를 거치지 않고 압력급수방식으로 바로 각 가정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저수조의 물은 식수와 생활용수로 분류되는데 식수용은 중앙정수처리장치로 들어가 활성탄여과→필터→자외선살균등을 거쳐 보다 깨끗한 물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급수관은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리스관을 사용한다.
대우 관계자는 『대한위생학회와 공동으로 연구, 「쾌적수질기준」을 정립했다. 정수시스템을 통과한 물은 쾌적수질기준을 만족한다. 따라서 수도꼭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은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무척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지하수개발. 선경건설, 화승건설, 라이프주택등이 돋보인다. 선경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입주한 안산 상록수선경아파트단지내에 약수터를 개발했고 이천 선경아파트에서는 지하수를 개발한뒤 이 지하수를 중앙정수시스템을 거쳐 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 라이프는 목포 용해동 라이프단지에 지하1백25 암반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각 가정마다 정수기를 설치해주는 것도 유행이다. 쌍용건설 롯데건설 벽산건설 두산건설 선경건설등이 일부 아파트에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입주자들에게 보다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이같은 정수공급바람은 전체 업계로 확산될 것』이라며 『그러나 수질 및 시설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설치하지 않은것만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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