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단 행동대장 등 12명 구속/금전·가족분쟁 개입 살인까지/서울지검 강력부서울지검 강력부(김승연 부장검사)는 10일 서울 서초동 J병원장 이석우(32·의사)씨, 사채업자 민수진(43·여·매니아 라이프 대표)씨, 조직폭력단 행동대장 조원미(33)씨등 1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민씨는 93년10월 대전 엑스포가 공인한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S엔지니어링사에 동업조건으로 1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경영부진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자 「상택이파」 행동대장 조씨등 폭력배 4명을 동원해 회사대표 김종환(40)씨를 『죽여서 난지도에 버리겠다』고 협박, 당좌수표 3억5천만원등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부도를 우려해 당좌수표를 유통시키지 않고 있다가 같은해 11월 김씨를 납치, 대전 리베라호텔등지로 끌고 다니며 『회사를 팔아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회사를 제3자에게 넘기게 한 혐의다. 의사 이씨는 친구 조씨 소개로 알게된 민씨가 『병원 개업비 4억∼5억원을 투자해줄테니 우리 사업을 도와달라』고 하자 자동차를 운전하는등 김씨를 납치 감금 협박하는데 가담했다.
또 「광주파」 행동대장 김우경(32)씨등 5명은 지난달 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M관광호텔 터키탕을 임대계약한 강옥주(33·주점경영)씨의 부탁을 받고 호텔 소유자의 대리인 임모(73)씨와 계약소개인 이모(41)씨등 3명을 납치, 『계약금과 손해배상금 2억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면서 이씨의 손을 유리로 찔러 전치 1개월의 상처를 입혔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임씨와 터키탕을 1억4천5백만원에 임대차계약하고 계약금 1억원을 지불했으나 림씨가 약정기한인 지난달 3월 운영권을 넘겨주지않자 폭력을 청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폭력배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온 김모(38·여)씨와 민모(23·여)씨에게서 패륜행위를 한 민씨의 오빠 민재홍(당시 29세)씨의 팔다리를 못쓰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해 8월7일 밤 11시께 강학원(26·구속)씨등 후배폭력배 3명에게 지시, 서울 서초구 서초3동 D빌라 앞에서 귀가하던 민씨를 칼등으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있다.<김승일 기자>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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