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불끄다 3도화상 중태9일 낮 12시5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2동 초안산 7부능선에서 불이나 임야 1천5백여평을 태우고 1시간여만에 꺼졌으나 불을 끄던 산림감시원 허일영(75·노원구 월계2동 시영아파트 108동 709호)씨가 바람을 타고 번진 불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중태다.
교사로 정년퇴임한 허씨는 퇴직금을 사기당한 뒤 월 20만원의 취로사업비를 받는 산림감시원으로 일해 신병을 앓는 부인(72)과 손녀(12)등 가족의 생계를 꾸려 왔다. 허씨의 부인은 『남편이 기력이 없어 생활보호대상자 지정 신청을 했으나 여러해전 가출, 연락이 없는 아들이 호적에 남아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해 힘에 부치는 산림감시원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안경호 기자>안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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