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북한에 홍역등 전염병 예방백신을 무상원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지난1일부터 5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8차 WHO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주경식 보건복지부차관은 이날 『북한의 제의를 받은 WHO본부가 비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의 의사를 타진해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차관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다발하는 홍역등 전염병예방을 위해 25만달러 상당의 백신을 향후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해줄 것을 WHO본부에 비공식요청 했다는 것이다. 주차관은 우리측의 긍정적 답변을 들은 WHO관계자가 다시 비공식회동에서 『한국이 백신을 제공할 경우, 북한측은 포장이나 제품에 한국제품임을 표시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제조회사명은 밝혀도 무방한 것으로 양해될 것같다』고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주차관은 『북한에 대한 백신공급은 인도주의적 차원뿐 아니라 전염병의 국내유입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보건예방사업』이라고 적극적 추진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주차관은 『북한의 제의가 비공식적인 것이고 아직 한국산 백신을 받기로 결정한 단계도 아닌만큼 이번 논의의 실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지난1일 개최된 WHO총회는 「보건상 형평과 연대:격차의 해소」라는 주제하에 오는12일까지 계속된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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