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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환경기술 연구 정부·기업 투자 선행돼야 「환경의 세계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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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환경기술 연구 정부·기업 투자 선행돼야 「환경의 세계화」 가능

입력
199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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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신 교수 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장(녹색칼럼)지난 겨울 일본 나고야대학 태양지구환경연구소에 객원교수로 가 있는 동안 일본의 환경관련시설, 연구기관등을 둘러봤다.

아무리 작은 오염물질이라도 방지대책을 세우고 예방에 힘쓰는 일본인들의 노력을 피부로 느꼈다. 일본내 주요도시의 푸른 하늘, 깨끗한 강, 매연없는 교통수단, 쾌적한 지하철역은 결국 경제발전과 병행해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일본인들의 노력 덕택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태양지구환경연구소의 한 교수는 지난 20여년동안 일본내 황사의 발생경로등을 레이저를 이용해 규명함으로써 국제적인 환경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 배경에는 30년전부터 그 교수에게 조건없이 경제적 지원을 해준 일본 유수의 전기회사인 일본전기회사(NEC)가 있었다. 또 일본 문부성을 비롯한 정부기관에서도 기초적 환경기술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한 대기오염물질의 측정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그것을 이용한 연구결과는 동북아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간 회의에서 일본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배경이 됐다.

이와같은 예는 환경기술 개발이라는 명제에 대해 정부, 산업체·대학·연구소의 일치된 인식이 기여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우리의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화가 추진되고 있다.

환경부도 「환경의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각 분야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선 정부는 국제적 환경정보 입수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인적·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

또 대기업들이 우선 눈에 보이는 상품생산 기술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환경기초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초기술 투자가 선행돼야만 응용분야가 활발히 되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환경기술개발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많은 환경관련 연구기관들도 환경분야의 특성화를 시도해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이같이 정부와 산·학·연이 연계된 환경정보체계의 국제화가 이뤄지면 환경오염 예방에 관한 인식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그것이 미래의 선진국형 환경보전 의식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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