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뜻」업고 70%득표 장담정원식/“본선경쟁력” 내세워 세몰이이명박정원식 전총리인가, 이명박 의원인가.
오는 12일 민자당의 서울시장후보 경선의 판세와 결과에 정치권이 민감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전총리와 이의원 모두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인데다 경륜과 패기라는 대조적 이미지를 갖고있어 볼만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외형상 판세는 정전총리의 우세이다. 이미 김영삼대통령은 초·재선의원과의 만찬에서 의중의 인물이 정전총리임을 밝힌 바있다. 따라서 경선으로 판이 바뀌었지만 지구당위원장들은 은연중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는 분위기다. 또한 정전총리가 지난 대선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위원장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우호적인 정서도 상당히 형성돼있다.
정전총리측도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한 측근인사는 『70% 정도의 지지는 얻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지구당위원장의 절반에 가까운 민주계, 영향력있는 민정계 중진들이 자신들쪽으로 기울었다는게 정전총리측의 분석이다. 즉 민주계가 청와대의 기류를 정확히 읽고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고 민정계 중진들은 패기보다는 경륜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전총리측은 1만1천여명의 대의원중 50대이상이 6할에 육박한다는 사실에도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정전총리측은 『비공식적인 통계이지만 대의원의 수는 40, 50, 30대의 순』이라며 『50대이후 대의원들은 안정성향의 투표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일부 당직자들이 『여당이 본선에서 이기려면 우선 안정보수세력을 결집시켜야하며 그 적임자를 뽑아야한다』고 말하는 대목도 음미해볼만하다.
그러나 이의원측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물론 여러 조건에서 열세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의원측은 『대의원들이 본선에서 누가 경쟁력있는가를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의원측은 『민자당이 서울에서 이기려면 안정세력의 표만으로는 부족하다. 유권자의 절대다수인 20∼30대를 잡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서울의 소장파의원들중에는 『선거전이 본격화할수록 분위기를 타고 표를 불려나갈 후보가 필요하다』며 이의원을 지지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또한 「신화」로 미화되기도하는 그의 화려한 재계경력도 일부 대의원들 사이에 기대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분을 내세우며 줄기차게 경선을 주장했다는 점도 끈질긴 이미지로 인식돼 지지표로 연결될 공산도 있다.
엇갈리는 양측의 주장 속에서 두 후보는 9일 득표전에 돌입했다. 정전총리는 이날 종로지구당등 16개 지구당을 순방한데 이어 10, 11일중으로 나머지 지구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의원은 중앙당사로 이춘구대표 김덕룡사무총장을 방문한후 몇몇 지구당을 들러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에게 대의원들의 평가는 어떻게 내려질 것이며 그 결과가 예상답변일지, 아니면 이변일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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