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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어버이날…/8순할머니 비관자살/가족들만 나들이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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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어버이날…/8순할머니 비관자살/가족들만 나들이 “외로움”

입력
199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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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단채 바다투신【부산=김창배 기자】 8일 상오9시40분께 부산 중구 중앙동 4가 1부두 방충제밑 해상에서 부산 동래구 온천동 임순례(81·여)씨가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단채 물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청원경찰 안홍식(5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큰아들 윤모(55)씨등 가족들에 의하면 임씨는 6일 윤씨부부가 대구로 놀러가 혼자 남게되자 7일 상오 인근 조카(62) 집에 놀러 갔다가 조카도 집에 없자 조카며느리에게 『바다에 빠져죽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경찰은 임씨가 20년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3남2녀를 출가시킨뒤 큰아들과 함께 살아왔으나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술을 자주 마셔 왔으며 숨지기 전날에도 조카집에서 신세한탄을 하다 조카며느리가 술값으로 5천원을 건네주자 이를 그대로 두고 상오10시께 집을 나갔다는 말에 따라 외로움을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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