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연정 압승 확실시【마닐라 로이터 UPI=연합】 필리핀 상·하원의원및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8일 총선에서 피델 라모스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연정은 상원선거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닐라TV방송이 집계한 초반의 비공식 개표결과에 의하면 집권연정인 라카스·라반당은 전체24석중 12석을 뽑는 상원선거에서 최소한 8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선거 당일과 7일 이틀동안 필리핀 전역에서는 입후보자 4명을 포함해 최소한 27명이 선거폭력으로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으며 매표, 투표함강탈등 부정행위도 만연했다.
마닐라 남쪽 9백30에 위치한 마가노이 마을에서는 이날 새벽 회교반군들이 마을중심가에 10여발의 박격포탄을 퍼부어 6명이 죽고 17명이 부상했다.
선거 전날인 7일에도 마닐라 남쪽 9백60의 졸로마을에 대한 박격포탄 공격과 바실란섬에 대한 폭탄공격, 민다나오섬 타골로안에 대한 수류탄공격등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등 필리핀 76개주가운데 21개주에서 선거폭력이 난무했다.
특히 선거일인 8일 마닐라근교에서 입후보자 2명이 피살됐으며 7일에도 다른 입후보자 2명과 후보의 가족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피살됐다.
선거관계자들은 또 매표행위가 만연되고 있어 마닐라의 일부지역에서는 1표당 2백∼3백 필리핀페소(미화 8∼12달러)에, 필리핀 남부지방에서는 5백페소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폭력사태에도 불구, 투표는 이날 하오 3시(한국시간 하오4시) 마감됐다. 최종 개표결과는 이 나라의 낙후된 통신시설과 선거시스템으로 수주일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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