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전표 넘기고 커미션 챙겨에스과이어·엘칸토 직원/“물품판매” 속여 80억 불법대출사채업자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서영제부장검사)는 8일 강신유(36)씨등 (주)에스콰이어 특판부직원 3명과 박용윤(30)씨등 (주)엘칸토 직원 2명을 신용카드업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두 회사법인을 벌금 1천5백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임성혁(34·여)씨등 카드사채업자 46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강씨등 에스콰이어 직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회사의 백지 매출전표를 빼돌려 사채업자 임씨에게 주고, 임씨가 이 전표를 이용해 고리대출한 금액의 5%인 7백25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씨등 엘칸토 직원 2명도 임씨에게 백지 매출전표를 빼내 주고 대출금의 5% 3백75만원을 커미션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업자 임씨는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신용카드로 제화회사의 제품을 산 것처럼 매출전표를 허위작성, 선이자 14%를 떼고 2억3천여만원을 빌려준 뒤 제화회사 직원들에게 매출전표를 넘겨주고 매출액에 해당하는 구두 상품권과 현금을 받은 혐의다.
제화업체 직원들은 매출액을 늘리고 커미션도 챙기기 위해 사채업자와 결탁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검찰은 『회사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일부 대기업이 허위매출전표를 이용, 무자료로 상품을 유통시켜 세금을 포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용관(34)씨등 구속된 사채업자 45명은 유령회사를 차려 이 회사의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허위매출전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모두 80여억원 규모의 카드사채업을 한 혐의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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