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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후보추천」본격 세몰이 돌입/민자 경남·광주 후보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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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후보추천」본격 세몰이 돌입/민자 경남·광주 후보대회

입력
199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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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완수 경남단결 강조민자당은 8일 광주시장과 경남지사 후보추천대회를 시발로 4대 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민자당의 텃밭인 경남지역 추천대회는 이춘구대표등 주요당직자와 이지역 출신의원, 선거인단및 참관당원등 7천여명이 대거참석해 기세를 올렸다.

이대표는 먼저 후보로 내정된 김혁규전지사를 치켜세운뒤 『경남은 지난 40여년동안 김영삼대통령을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고장』이라며 경남의 정치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그는 또 『김전지사는 김대통령이 어려웠던 시절부터 한결같이 변함없는 지원을 보내준 민주화의 숨은 일꾼』이라며 『이제 남은 일은 김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봉조 도지부장도 이날 『문민정부의 초석인 경남이 개혁의 견인차가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하순봉의원은 일부지역의 「반김혁규」분위기를 의식한듯 「경남의 단결」을 수차 반복했다.

만장일치로 추천된 김전지사는 『김대통령을 탄생시킨 경남의 후보로 추천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개혁정책을 완수하겠다』고 기치를 들었다.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광주대회는 이 지역의 「DJ벽」을 뛰어넘으려는듯 필승전진대회를 겸했으며 『이제 광주도 변해야하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는 구호가 주조를 이루었다. 또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을 벗어난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경선결과도 대회분위기 고조의 일익을 담당했다.

김덕룡 총장은 축사에서 『야권의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위해 지방정치를 중앙정치의 인질로 삼고있다』면서 『야권에서 통합을 말하는데 이는「반개혁연합전선」에 불과하다』며 민주당과 자민련을 공격했다. 이어 박수로 추대된 김동환후보는 『광주도 이제「이대론 안된다」는 엄숙한 역사의 명제를 맞게됐다』며 승리를 다짐했다.<마산·광주=신효섭·장현규 기자>

◎민주 강원지사 후보대회/강원푸대접논 집중 부각

민주당은 8일 강릉 문화예술관에서 도지부대회를 열고 이봉모 전의원을 강원지사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후보를 영입했던 이기택총재를 비롯, 김근태 부총재 문희상 총재비서실장 강수임 최욱철의원등이 참석해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이 지역의 친여성향을 의식한듯 「강원도 푸대접」론과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는『역대 선거에서 강원도민은 정부여당에 절대충성을 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못살고 낙후된 도라는 불명예였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버려진 강원도를 희망의 땅으로 만들자』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또 『문민정부 출범당시 신바람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던 구호는 집권2년만에 완전히 실종됐다』며 『문민정부라는 미명하에 부정부패와 공직자의 복지부동등 온갖 문제점이 만연하고있다』고 주장했다. 행사장에 걸린 10개의 플래카드역시 「신한국창조라며 사고공화국이 웬말이냐」「사과정치 그만하라 불안해서 못살겠다」등 신랄한 내용이 많았다.

이총재는 축사를 통해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무더기로 당선시켜 자만하는 현정권에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한다』며 『그길만이 현정부를 정신차리게하고 차별받는 강원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대회는 광역단체장후보 선출행사로는 5번째이지만 후보추대대회로는 충북에 이어 2번째 행사였다.

그러나 당지도부와 현역의원이 대거 참석해 열기가 높았던 충북대회와 달리 이날 대회는 열띤 분위기는 아니었다.

동교동계의 현역의원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총재가 자민련과의 경합끝에 이후보를 영입해왔는데 동교동계에서 현역의원조차 한명도 오지않았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특히 당초 이 지역출신인 조순 서울시장후보의 지원연설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했던 도지부측은 막상 조후보가 불참하자 대회도중 몇차례나 유감을 표시하기도했다.<강릉=이동국 기자>

◎자민련 충남지사 후보대회/충청자존심 지역정서 호소

자민련은 8일 천안 시민회관에서 첫 광역단체장후보 추천대회를 열고 아성인 충남의 도지사후보에 심대평 전지사를 공식추대했다. 가장 자신있는 지역에 첫 깃발을 꽂고 잇따라 9일 충북지사후보(주병덕), 15일 대전시장후보(홍선기) 추천대회를 통해 충청권을 중심으로「바람몰이」를 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심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해 지방경제활성화와 주민만족의 자치를 열어가겠다』면서 『충청인의 자존심인 김종필총재를 중심으로 뭉쳐 자민련을 집권정당으로 만들자』고「JP바람」을 자극했다.

김총재는 이날 격려사에서 『지금까지 전남과 경남에서는 특정당에 90%이상의 지지를 보였는데 충청도는 45%였다』며 『이번 6·27선거에서는 자민련에 99%의 표를 던져 모처럼의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고 노골적으로 지역정서에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공평하게 나눠주는 것도 덕이지만 제몫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면 이번 선거는 물론 내년과 내후년의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선거를 차기총선및 대선과 연결짓기도 했다.<천안=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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