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최연소 상무위원… 진희동축출 앞장/전문가들 “강뒤이을 차세대 총서기감” 꼽아중국을 권력투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있는 「반부패 운동」의 진앙지는 장쩌민(강택민)공산당 총서기이지만 앞장서 바람을 몰고다니는 인물은 당정치국내 가장 젊은 상무위원인 후진타오(호금도·53)로 알려져 있다.
기라성같은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조직, 인사, 규율검사담당 서기처를 맡고 있는 호는 최근 베이징(북경)시 당서기로 발탁된 웨이젠싱(위건행·중앙규율검사위원회 제1서기및 중앙서기처서기)의 직속 상관이다.
권력투쟁의 불을 지핀 천시퉁(진희동)베이징 시장의 축출은 바로 호의 작품이다. 그는 왕바오산(왕보삼)베이징 상무부시장이 독직사건으로 조사를 받다 지난달 3일 권총으로 자살하자 바로 다음날 위를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베이징시 당위원회와 시청사에 파견, 수사토록 했다. 그는 또 지난달 26일 진을 직접 만나 인책사직을 종용했으며 다음날 베이징시 구현 국장급 간부대회에 중앙당 대표로 참석해 중앙당의 결정사실을 발표하고 계속적인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표명, 반부패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주요언론들이 연일 호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을만큼 그는 현재 모든 인민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해 베이징시의 각구현의 당서기등 7∼8명이 공청단계통에서 발탁됐는데 이들이 모두 호계열의 인물이며 곧 있을 시성급 고위층 인사에서도 호의 역할이 주목된다는 것이다.
1942년 12월 안후이(안휘)성에서 태어난 호는 칭후아(청화)대학 수리공정학부를 졸업했다. 64년 공산당에 입당해 공산주의 청년단 중앙서기처 서기와 전국청년연합회 주석등을 거치면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구이저우(귀주)성서기를 하다 개혁파인 당중앙위원 쑹핑(송평)에 의해 발탁돼 중앙정계로 진출했으며 별다른 좌절없이 최고위직인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그는 후야오방(호요방)전당총서기와 후치리(호계립)부총리, 차오스(교석)전인대상무위원장등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그는 중국 전문가들이 강총서기의 뒤를 잇는 차기총서기감으로 주저없이 꼽을 만큼 현재 차세대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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