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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지역 순조… 일부선 잡음/민자,주내 기초단체장인선 본격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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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지역 순조… 일부선 잡음/민자,주내 기초단체장인선 본격착수

입력
199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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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경선 완료된곳 많아/위원장간 이견 진주등선 진통민자당이 금주부터 기초단체장후보 인선작업에 본격착수한다. 이에따라 빠르면 9일께 첫 공천심사위를 열어 5백42명의 후보공모 신청자들에 대한 지구당의 의견서를 검토하고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후보인선에 있어 중앙당이 개입할 여지는 그리 많지않다.

우선 지구당위원장의 내락을 받은 사람이 단일후보로 등록,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중구등과 대구의 중·서·남구, 경기 안산·의왕·연천· 포천, 강원 인제·횡성·영월, 충북 충주·청원·보은·옥천·진천·괴산·음성등이 이에 해당된다. 충남 천안·공주·보령·아산·금산·연기·논산·당진·홍성·예산과 제주도 제주시·서귀포·북제주·남제주군도 마찬가지다.

경선 또는 자체조정에 의해 후보의 윤곽이 드러난 지역들도 있다. 경기 수원(이호선전수원시장)과 부천(김길홍 부천원미구지구당위원장), 시흥(한상욱아태환경연구원장)은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해 이미 중앙당에 통보한 상태다. 이에비해 울산은 경선논란끝에 지구당위원장들과 공천신청자들이 심완구전의원을 단일후보로 조정했다.

여권핵심부 또는 민주계핵심인사의 지원으로, 또는 전직의원이라는 비중이 고려돼 무혈입성한 곳도 적지않다. 민주계인 김일동 전의원이 강원 삼척시장에, 김근수 전의원이 경북 상주시장후보에 사실상 내정됐다.

공천작업이 이처럼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일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한 시에 두명 이상의 지구당위원장이 있으나 시장후보를 놓고 이들간에 의견이 달라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진주시는 선거구조정문제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하순봉·정필근의원과 중앙당의 입장이 서로 제각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하의원은 의사이면서 민주계 핵심인사와 가까운 문병욱씨를 지지하고 있는 듯하나 정의원은 중앙당이 추천하고 있는 이충길 전보훈처장을 시장으로 내세워야한다는 입장이다. 마산의 강삼재의원은 삼성출신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려했으나 김호일의원의 반대로 속앓이를 하고있다.

후보경쟁자끼리 서로「줄」이 달라 기초단체장인선문제가 민주계 핵심인사들간의 신경전까지 야기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있다. 황락주 국회의장이 밀고 있는 박창식 창원상의회장과 청와대측의 지지를 업고있는 공민배 전청와대행정관이 경합하고 있는 창원이 대표적인 예. 박씨는 경선과정에서의 매수의혹으로 검찰내사까지 받고 있어 일단 황의장이 밀리는 분위기이다. 거제시장후보를 놓고 지구당위원장인 김봉조의원은 일부 당원의 반발에도 불구, 양정식씨를 내정했으나 중앙에서는 청와대 모인사가 지원하고 있는 서영칠 전고성군수를 선호하고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양씨는 공직재임시 선물수수건이 문제되고 있다. <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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