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서봉수등 거의 상주 “한수지도”/4층 회원실·5층 강의실 대회장 연일 대성황한국기원 종로회관이 바둑계의 사랑방겸 프로와 아마추어의 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기원이 성동구 홍익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지난해 12월10일 관철동 구한국기원자리에 문을 연 종로회관에는 올봄부터 올드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 4층에 위치한 3개 회원실이 꽉곽 차는 대성황을 보이고 있다.
종로회관에는 책임사범인 한상렬 박종렬4단을 비롯 조훈현 서봉수9단과 고재희7단 정동식4단등이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며 기보연구및 아마추어들과의 지도대국에 기꺼이 응해주고 있으며 김인9단 장수영9단 김희중8단 강철민7단 정대상7단 이계훈3단등도 틈나는대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또 노승일 박치문 이광구 안성문 진재호씨등 유력신문기전의 관전필자 대부분이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기보연구및 정보교환등을 통해 새로운 바둑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의 신모의원, 서울시립대 신봉호교수를 비롯한 정치인 교수 변호사 사업가등 각계의 아마강호들이 자주 내방, 프로와 아마추어의 교류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5층에 마련된 강의실에서는 김동엽6단 정대상7단 박상돈6단 이상철5단 최창원5단 한철균4단 조영숙2단이 담당하는 다양한 바둑강좌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5층 대회장에서는 각종 기전의 도전기와 함께 공개해설회가 열린다.5층 대회장은 토·일요일에 아마추어 바둑모임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기성전 도전기 제5국때는 해설장에 바둑팬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이 더 많았을 만큼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밖에 일본통인 한상렬4단의 영향력 탓인지 주한 일본대사관 직원및 일본상사 서울주재원들도 자주 찾아 한일 아마추어 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한국기원 관철동시대의 에피소드등을 모은 수필집 「굿바이 관철동」을 펴내기도 한 바둑해설가 노승일씨(동양증권배 관전필자)는 『한국기원이 번듯한 새 건물을 마련해 홍익동으로 이사갔지만 아무래도 관철동시대의 낭만을 잊을 수가 없어 종로회관에 출근하고 있다』며 『홍익동회관이 프로들의 전용공간이라면 종로회관은 프로와 아마의 나눔터같은 느낌이 들어 더욱 친근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같이 종료회관이 바둑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를 잡게 되자 바둑계 일각에서는 종로회관에 제2기사실을 마련하고 일반회원실도 확장하는등 운영을 강화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종로회관 전화 722-8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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