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살을 도려내 병든 부모를 봉양한 사실을 증명하는 사료가 발견됐다. 자유기고가 추경화(추경화·44·경남 진주시 문산읍)씨는 7일 철종4년(1853년) 영남 곤양현(현 경남 사천군) 유지와 사림이 자신의 고조부 추성원의 허벅지살 봉양 효행을 왕에게 보고한 상주문서와 나라에서 효행상을 내린 기록을 적은 「포창완의문」을 공개했다.이 문서는 『곤양현에 사는 추성원이 괴질에 걸린 아버지의 약초를 구하기 위해 지리산 골짜기에 들어갔을 때 흰옷 입은 노인이 나타나 「아비의 병환에는 인육이 특효약이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성원은 자신의 허벅지살을 도려내 국을 끓여 봉양, 아비의 병을 낫게 했습니다. 13세에 불과한 성원의 효성을 표창해 세상에 모범으로 삼게 함이 마땅합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고종임금은 예조에 하명, 보약 1백첩과 쌀 보리 각 5말을 하사케 한 문서도 함께 발견됐다.
허벅지살 봉양 효행은 원래 명심보감에 나온다. 「신라시대 상덕이 굶주림과 병으로 죽을 지경에 처한 부모에게 허벅지살을 봉양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사료속의 효자 성원은 명심보감을 지은 추적선생(1246∼1317)의 적손으로 조상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 셈이다.<빅일근 기자>빅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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