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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여전문점 「열린글방」 김은주씨(체인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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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여전문점 「열린글방」 김은주씨(체인점 시대)

입력
199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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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임성 좋아 단골 900여명/3000만원 투자 월수 250만원같은 장사라 하더라도 주인의 마음가짐과 수완에 따라 매출에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일 때가 많다.

서울자양동에서 「열린글방」이라는 책대여전문점을 하고 있는 김은주(29)씨의 가장 큰 장사수완중 하나는 붙임성이 좋다는 데 있다. 그는 어떤 손님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을 만큼 싹싹한 말투와 밝은 표정을 지니고 있다. 김씨의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골손님들이다. 회원으로 관리하는 사람만 9백여명. 학생들에서부터 젊은 직장인과 중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고정적으로 김씨 가게에서 책을 빌려다본다. 김씨는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글방아줌마」로 부르는 김씨에게 비밀이야기도 하고 고민도 털어놓을 정도로 학생들은 김씨를 따르는 편이다.

김씨는 컴퓨터를 통해 단골손님들의 독서취향을 거의 파악해놓고 있다가 손님취향에 맞는 책들을 골라주고 있다. 손님들에게 좋은 책을 제공해주기 위해 신문을 눈여겨보거나 다른 대여점과 정보교환을 통해 살 책들을 정리해 두었다가 동대문도매상가등에 나가 직접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틈나는대로 책도 많이 읽어두고 있다. 김씨는 6평 남짓한 가게를 빼곡이 채우고 있는 5천권정도의 책들 대부분이 손에 잡히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책대여점은 별도의 가맹비를 내지않는등 체인점을 처음 여는데 드는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점이 유리하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가게 임대보증금 1천만원에 권리금 5백만원을 건물주인에게 내고 실내장식등 개설비와 책값(2천권)등 1천5백만원을 체인본사에 내는등 모두 3천만원을 투자했다. 체인점본사는 회원관리와 책을 시중가보다 10%정도 싸게 구입해주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매달 이익금중 일부를 따로 본사에 내야하는 규정(마진율)이 없는 점도 큰 이점이다. 김씨는 소설책의 경우 한권에 7백원, 어린이책은 5백원, 만화책은 3백∼4백원씩 받아서 한달에 3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진율이 없어 월세(30만원)와 각종 세금등 부대비용만 내고 나면 월평균 2백50만원정도의 수익이 남게 된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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