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건설업체/첫 「정신적 배상」/서울시 1억6천만원 받아내

　서울시　발주공사를　부실시공한　건설업체에　대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정신적　피해배상을　요구,　시공사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게　됐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종옥)와　관악구　청소년회관을　부실시공한　(주)신한건설(대표　김석만)은　최근　『부실시공에　따른　보수·지체상금과　별도로　지역주민에게　입힌　손해에　갈음,　낙성대공원내　강감찬장군　동상건립　기금으로　1억6천만원을　기부한다』는데　합의했다.

　신한건설측은　합의에　따라　지체상금　1억5천만원,　하자보수비　1억9천만원,　정신적　피해　배상금　1억6천만원등　모두　5억원을　물게　됐다.

　신한건설은　92년　12월　관악구　신림동　1523의　1　관악청소년회관　신축공사를　33억9천여만원에　맡아　공사를　해오다　지난해　정밀진단에서　설계도와　달리　시공된　것이　드러나고　곳곳에　균열이　발생,　공사를　전면중단했다.<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