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으로 초래된 정국대치상태는 6일 민자당이 민주당의 대구참사 국정조사 및 새 임시국회소집요구를 전면 거부하고 나서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자제선거가 불과 50여일밖에 남지 않은데다 여야 모두 후보공천문제등 시급한 당내현안을 안고 있어 여야는 정면대립을 당분간 피한 채 국회파행의 책임공방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총재주재로 당3역회의를 열어 8일 소집되는 제175회 임시국회에 민자당이 불참할 경우 오는 9일 소속의원 전원이 서울 탑골공원에서 청와대까지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지난 4일 무소속의 조순환의원과 함께 발의한 대구 가스폭발사고에 대한 국정조사에 민자당이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지난 4일의 민자당 단독국회도 의결정족수를 못채운 무효라고 규정, 신기하총무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3면>
이에 대해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여야가 공동소집한 지난 임시국회를 보이콧한 민주당이 뒤늦게 다시 국회를 소집하는 것은 진실성 없는 정치공세일뿐』이라며 공박했다.
민자당은 또 국정조사문제와 관련, 검찰수사와 정부의 대책등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발동여부를 결정키로 해 사실상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단독국회 무효주장에 대해서도 『의결정족수를 넘은 것이 확인됐다』고 일축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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