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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신민당 통합행로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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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신민당 통합행로 험난

입력
199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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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문제·신민내 「반통합파」 등 곳곳 암초 수면위로 떠오른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문제가 지분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뚜렷한 입장차이에 걸려 기우뚱거리고있다.

 양당은 지난달 말 김종필자민련총재와 김복동신민당대표가 만나 통합추진에 합의한 뒤 자민련측에선 구자춘 김용환 부총재와 조부영 사무총장이, 신민당측에선 임춘원 최고위원과 박구일 조일현의원등이 나서 막후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합에 대한 양측의 기본입장이 달라 통합으로 가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측은 『잘되면 좋지만 안돼도 그만』이라며 『통합을 한다면 전격적으로 빠른 시일내에 해야 한다』는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있다.

 반면 신민당은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때문에 서둘러 일정지분을 확보해 활로를 찾아야한다는 생각이다.

 양측은 실무협상에서 자민련 당명과 김총재지도체제를 유지키로 한다는 암묵적 합의를 통해 사실상 흡수통합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모양갖추기」와 세부적인 지분보장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민당측은 ▲김대표의 수석부총재직 보장과 최고위원들에 대한 예우 ▲당무위원및 지구당위원장의 50%지분 ▲원내총무보장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은 김신민대표의 수석부총재보장에 대해서는 수용할 의사를 보이고있으나 나머지 조건에는 『먼저 통합한 뒤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신민당의 복잡한 내부사정도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있다.

 따라서 금주초까지 신민당내의 의견조율이 이뤄지지않거나 자민련이 대폭 양보하지 않는한 당분간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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