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스니아 우려… 불안감 팽배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내전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자칫하면 「제2의 보스니아」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자그레브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틀째 세르비아계 로켓공격으로 시민들은 3일 집밖 외출을 못하고 있으며 중심 상가도 대부분 철시, 시내에는 무거운 정적만이 감돌고 있다.
자그레브는 3일 또다시 세르비아계의 6차례 로켓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백30여명이 부상했으며 건물과 차량이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자그레브를 겨냥한 2일 공격은 지난 92년 정부군과 세르비아계 반군이 휴전에 합의한 이래 처음이다. 크로아티아 정부군이 세르비아계 반군 거점에 맹공을 가한지 하루만에 세르비아계가 크로아티아 중심부를 향해 보복에 나선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이 보스니아 내전과 맞물려 발칸반도 전역을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는 2일 비상회의를 소집, 대처방안을 협의했지만 대책마련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간의 민족 갈등에 따른 크로아티아사태도 결국 보스니아사태처럼 장기내전으로 치달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자그레브 외신="종합">자그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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