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 「비등화」 본격조짐/북경소식통 밝혀【베이징 AP 연합=특약】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차남인 덩지팡(등질방)이 부정부패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베이징 현지 소식통들은 또 등의 자녀들이 등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베이징(북경)에 머물러 있도록 정치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지도부는 등 사후에 대비, 장쩌민(강택민)국가주석이 자신의 지도체제를 강화하려는 시점에 등의 자녀들이 해외에서 정부를 무시한채 주목받는 행위를 하는데 화가 나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수도강철사 지배인인 덩지팡은 첸시퉁(진희동) 전 베이징시 당서기의 축출등 권력층 부패수사의 일환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관련기사 6면>관련기사>
수도강철사의 사장이자 덩지팡의 친구인 조우베이팡은 지난 2월13일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경제관련 범죄로 구속됐으며 덩샤오핑과 가까운 조우베이팡의 부친인 조우관우(주관오)는 다음날 회장직을 사퇴했다. 이와관련, 한 관리는 『당국이 현재로서는 덩지팡에 대해 「감히」 손대지는 못하지만 지배인직을 사퇴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치국과 당선전기구들은 등의 막내딸인 덩룽(등용)이 펴낸 덩샤오핑 전기 「나의 아버지 덩샤오핑」이 외국인들에게 중국의 정치체제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이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책들이 가판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첸시통 시당서기의 축출을 비롯한 이같은 일련의 사태는 상하이(상해)를 발판으로 한 장쩌민 국가주석의 비등화·반베이징세력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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