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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자 서로 승리장담 “대천명”/민주 서울시장후보경선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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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자 서로 승리장담 “대천명”/민주 서울시장후보경선 전야

입력
1995.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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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 논란속 최종표점검 부산/혼전양상… 2차투표 갈 가능성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자리는 과연 누가 차지할 것인가.

시장후보경선을 하루앞둔 2일, 4명의 후보진영은 일제히 대의원접촉을 중단한채 최종 표점검을 하는등 진인사 대천명(진인사 대천명)의 분위기였다. 조순 전부총리를 제외한 3명 후보는 이날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자청, 각기 승리를 장담했다. 조세형 부총재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대세몰이등 불공정 사례가 있었지만 대의원들은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양심적인 한표를 행사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의원은 『나를 통한 대의원들의 개혁여망을 확인했다』고 말했고 홍사덕의원은 『누구를 내세워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지를 따져보면 승부는 판가름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을 업고있는 조전부총리측도 『본선을 위해 얼마나 깨끗하고 멋있게 이기느냐가 문제일뿐』이라며 승리를 낙관했다.

이제 관심은 1차투표에서 결판이 날것인지, 아니면 2차 결선투표까지 갈지에 모아지고 있다.이와함께 결선투표로 갔을 경우 후보자간 어떤 형태의 합종련형이 이뤄질지도 관심사중의 하나이다.

먼저 1차투표에서 과반수이상 득표자가 나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후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는 전례에 비춰볼때 다소 부풀려 계산해 공표하기 마련인 각 후보의 확보대의원수만 보더라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일단 가장 앞서 있다고 여겨지는 조전부총리가 8백59명의 전체 대의원중 4백명, 조부총재가 4백명, 이의원 3백명, 홍의원이 2백70명 안팎으로 모두 과반수에 미달한다. 다만 동교동측에서는 『조전부총리가 경선당일의 현장분위기에 잘 대처하면 30표정도가 늘어 1차에서 끝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그만큼 선거판세가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실증하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2차 투표에 들어갈 경우 1차에서 1위 또는 2위로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조전부총리에 대한 나머지 후보들의 연대여부가 경선향배에 막판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관련, 당내에는 조부총재와 이의원이 두사람중 2차투표 진출자를 밀어주기로 묵계, 여기에 마지막 승부를 걸고있다는 소문도 나돌고있다. 반면 홍의원은 『내가 1차에서 2위를 해도 대의원들의 수준이 높아 다른 후보의 표가 나에게 몰리지 않을 것』이라며 연대 자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의원이 2차 투표에 나설 경우 곧바로 조전부총리의 손을 들어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그의 이런 태도때문이다. 그러나 조전부총리진영은 『2차투표는 곧 우리의 낙승을 의미한다』며 타후보의 연대에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이다.

조전부총리측은 『다른 후보들이 연대를 선언한다해도 실제로 상대 결선진출자에게 이동하는 표는 전체의 3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경선은 이렇듯 여러가지 변수와 예측이 얽히면서 당안팎의 흥미진진한 시선을 끌고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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