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김심」 알려져 귀추주목민주당의 전북도지사 후보경선가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미 후보등록 마감시한(지난달 29일)까지 넘긴 상황에서 느닷없이 외부인사 영입설이 돌출했기 때문이다. 그 출발점은 전북의 후보등록시한을 1일까지 이틀 연기키로 결정한 29일의 총재단간담회였고 영입을 실제로 추진했던 사람은 당내 전북의 대표주자인 김원기부총재이다.
김부총재는 29일부터 고위관료를 지냈거나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3∼4명의 인사들을 접촉, 이중 박승전건설부장관으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1일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태식 사무총장과 동교동계 가신그룹인 최재승의원및 측근인 정균환의원등 전북출신의원들을 차례로 불러 박전장관의 후보추대 또는 경선지원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동시에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그러나 김부총재는 곧바로 당내 경선주자인 최락도의원의 방문을 받고 1시간여 동안 독대한뒤 영입설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전북은 기존 후보중 누가 나가도 60%이상을 득표할수 있는 지역인데 굳이 영입이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의원은 김부총재와 면담후 『도지부 상무위원회의 결의가 필요한 후보등록 시한연기를 총재단이 강행한 것은 명백한 당헌위배』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최의원은 또 동교동계 핵심인 권로갑부총재에게도 영입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김부총재의 영입노력은 동교동계, 특히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의 교감속에 이루어졌다는게 주변인사들의 설명이다. 김부총재는 지난달 김이사장과 몇차례 만나 김이사장으로 부터 『적당한 사람이 있으면 추천해보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박전장관의 영입이 벽에 부딪치자 박지원대변인이 방미중인 김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보고한 것이 이같은 배경을 반영한다는 해석도 있다. 최의원의 강한 반발과 김부총재의 공개 부인으로 박전장관의 영입문제는 일단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지만 완전히 꺼진 불이라고만 볼수 없다는 관측이 여전히 나돌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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