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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부품기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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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부품기지로 급부상

입력
199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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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엔고따라 일 업체들 잇달아 구매방침 확정/대우 올 수출목표 2억5,000만불… 기아 등도 추진우리나라가 주요 자동차부품 공급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슈퍼엔고에 견디다 못해 한국으로부터 부품조달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자동차부품은 수출전략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88년부터 국내산 자동차부품 수출을 추진해온 (주)대우는 최근 미국과 일본의 유명 자동차메이커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면서 굴지의 자동차부품공급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주)대우는 대우중공업 대우기전공업등 자동차 부품관련 계열사 및 협력사등 9개 업체를 연계시켜 자동차부품 수출을 추진, 지난해의 경우 수출실적이 2억달러에 달했다.

88년 미국시장에 2백만달러상당의 부품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자동차부품수출에 뛰어든 (주)대우는 그동안 수출선을 꾸준히 확대, 미국의 크라이슬러 포드 GM등 「빅스리」와 일본의 닛산 이스즈 스즈키등 유명자동차회사를 상대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세계적 자동차부품공급메이커로 성장했다. 올해 목표는 2억5천만 달러다.

(주)대우는 4일부터 시작되는 서울모터쇼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방침인데 일본 자동차업계를 비롯해 전세계 7백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슈퍼엔고로 일본의 마즈다 닛산등이 한국산 부품구입방침을 확정한 것을 계기로 일본업체의 한국산 부품구매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즈다는 내년부터 매년 1억엔규모의 부품을 한국에서 구매, 상용자동차에 장착할 계획이고 닛산은 대형트럭부문에 한국산부품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일 보쉬사와 합작으로 자동차 전자부품전문업체인 아스텍사를 설립한 기아자동차도 핵심부품의 국내공급은 물론 수출을 모색중이다. 기아측은 연간 50만대규모의 자동차용 전자부품을 생산하게 될 이 회사가 내수용은 물론 엔고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업계를 겨냥한 수출용전자부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도기계등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최근 일본등으로부터 부품수출요청을 받고 수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재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부품은 시트부품, 기계가공품, 주단조품등 40여종이다. 처음에는 자동차브랜드마다 차별성이 거의 없는 주변부품중심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밸브 DC모터등 핵심부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부품업체들은 일단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아 계약을 맺게 되면 장기적으로 물량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자동차부품의 수출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대우 관계자는 『신모델출고직전에 계약을 하면 모델수명이 다 될때까지 5∼10년동안 지속적으로 수출이 가능하다』면서 『완성차부품뿐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용부품까지 합치면 상당한 물량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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