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수준… 기기보급은 11.5%늘어우리나라의 외형적인 정보화성장률은 선진국을 앞서고 있으나 실질적인 정보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통신서비스이용률은 여전히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산원(원장 이철수)이 1일 발표한 「95정보화백서」에 의하면 정보통신시설, 기기의 설치 및 보급률을 나타내는 정보화성장률(93년기준)은 전년에 비해 11.47%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선진국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이 9.31%이고 일본 0.11%, 독일 6.64%, 프랑스는 5.67%에 불과해 우리나라가 정보통신시설 기기의 확충면에서는 이들 국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국민 1인당 정보통신서비스 이용률은 87년 주요 선진국평균의 3%선에서 93년에도 8% 수준에 머물러 외적성장에 비해 내적빈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신 전화 이동통신 등의 기본통신서비스와 PC통신등 부가통신서비스 이용을 위해 국민 한사람이 1년간 투자한 액수를 나타내는 정보통신서비스 이용액도 우리나라가 1백76달러(약14만원)에 그친 반면, 미국은 4백83달러, 일본이 5백7달러를 투자했고 독일과 영국은 각각 5백22달러와 5백24달러를 지출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고도화한 정보통신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정보제작과 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구축 등에 투자한 1인당 정보처리서비스 매출액에서는 우리나라가 36달러(2만8천원상당)에 머무른 데 비해 미국 7백6달러, 일본 4백65달러, 독일 4백34달러, 영국은 4백달러에 달해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정보화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투자에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5∼9%에 불과한 셈이다.
이철수원장은 『우리나라의 정보화방향이 무선호출 이동전화 등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서비스위주로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터넷 PC통신 전자문서 등의 활용도를 높여 국민의 정보화수준과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보화관련 정책과 국민들의 이용습관이 바뀌어야한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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