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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패션쇼보며 옷구입 할수 있다”/「대화형TV」선풍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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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패션쇼보며 옷구입 할수 있다”/「대화형TV」선풍적 인기

입력
199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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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시간 영상·음향으로 자료제공/기상정보­오락·식당 등 예약까지 척척/미·영·일 주문형 뉴스도 상용화 눈앞『차세대 정보화사회는 대화형TV(INTERACTIVE TV)가 주도한다』 미국의 컴퓨터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사는 최근 영화 홈쇼핑 기상정보 오락 등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대화형TV 시스템을 선보여 정보화사회의 변화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대화형TV는 한국통신이 국내에서 시범서비스하고 있는 주문형비디오(VOD)를 한단계 더 발전시킨 형태이다. 주문형비디오가 전화선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영화나 드라마 등의 비디오영상만을 제공하는 데 비해 대화형TV는 전화선은 물론 유선방송망 광케이블을 통해 뉴스 상품주문·예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멀티미디어정보를 화면과 음향으로 서비스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창조하는 21세기 정보화사회의 한 단면인 것이다.

미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드우드쇼어시에 있는 오라클사 본사의 고객센터. 이곳에 들어서면 대화형TV의 위력에 압도된다. 집안에서 TV 앞에 앉아 리모컨으로 화면의 메뉴중 의상홈쇼핑코너를 선택하면 패션디자이너별 메뉴가 나타나고 이 메뉴에서 원하는 디자이너의 번호를 누르면 각양각색의 화려한 의상이 패션쇼와 함께 화면을 장식한다. 패션쇼를 감상한 후 역시 리모컨작동만으로 즉석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원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전역의 기상정보를 상세한 지도에서 얻어볼 수 있고,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의 주요식당을 화면에 불러내 내부시설과 식사메뉴를 훑어본 후 예약할 수도 있다. 또 최신 화제작품을 즐길 수 있는 영화주문서비스, 정보고속도로의 실상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등도 준비돼 있다.

오라클사는 일본의 소니사와 합작하여 최신뉴스를 사회 정치등의 분야별, 국가별로 찾아볼 수 있는 주문형뉴스(NEWS ON DEMANDS)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했으며 내년중 상용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의 전화사업자들도 대화형TV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벨 애틀랜틱사는 지난해말부터 워싱턴DC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3천여가구가 대화형TV를 이용하고 있으며 매일 40가구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US웨스트도 최근 덴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 이탈리아의 텔리아 등도 오라클사의 대화형TV시스템을 활용하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오라클사의 로라 릴리퀴스트 멀티미디어담당상무는 『이 시스템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기술및 영상기술이 조화를 이루어 창조해낸 21세기형 멀티미디어작품』이라며 『대화형TV시스템으로 의학 전자도서관 전자박물관 오락 홈뱅킹등 다채로운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형TV는 오라클사의 시스템 외에도 내로라하는 컴퓨터·통신업체들이 세계 각지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잇따라 서비스에 나서 대화형TV붐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타임워너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에서 세계굴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실리콘그래픽스사등과 공동개발한 시스템으로 주문형비디오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전화사업자인 프랑스텔레콤도 대화형서비스를 파리에서 8월부터 제공한다. 한국통신도 대화형TV에 근접한 주문형비디오를 내년부터 전국 주요지역에서 상용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00년에는 대화형TV가 주요국가에서 정보를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레드우드쇼어(미캘리포니아주)=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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